[발행인 칼럼] 별 것도 아닌데 호들갑, 국회의원 겐세이·야지 발언 논란을 보며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8/11/08 [09:45]

[발행인 칼럼] 별 것도 아닌데 호들갑, 국회의원 겐세이·야지 발언 논란을 보며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8/11/08 [09:45]

어제 국회에서 조경태, 이은재, 박홍근 의원이 '야지'라는 발언을 해 뉴스를 탔다.

'겐세이' 발언은 이은재 의원 지난 2월, 박범계 의원은 2012년 10월에 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은재 의원이 언론에 밉보인 탓인 지 MS소프트웨어 구입 관련 교육부 국감 발언 이후 걸핏하면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비판 언론의 잣대에서 보면 이은재 의원은 국회에서 일본어 사용 2관왕이 된 셈이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비난받아야 할 만한 일일까 아니면 밉보인 죄로 두들겨 맞는 것일까.

 

대한민국 국회에서 의원들은 한복을 입지 않고 서양 의복인 양복을 입고, 양복을 입지 않은 유시민 전 장관이 의원시절 예의가 없다고 질타 받은 적이 있다. 

 

필리버스터를 버티기 연설이라고 한국말로 바꿔 부르지도 않는다.

버스,택시,노트북, 컴퓨터, KTX 등 영어는 한국말로 바꿔 부르지 않고 그대로 차용해 쓰면서, 유독 일본어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일본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역사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고 역사를 바로잡는 것, 독도와 위안부, 징용에 대한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겠지만, 누구나 들어서 알만한 통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죄악시 되는 것은 좀 웃긴 일이 아닌 가 싶다.

 

필자는 자장면이 표준어이고 짜장면은 비표준어라고 할 때에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짜장면이 발음하기 편하고 대중들이 그렇게 사용하는데 발음하기 불편한 자장면은 누구를 위한 표준어인가라는 점 때문이다.

 

오뎅을 어묵이라고 한자 고기 魚에 묵을 붙여 부르는데 어렷을 적 부터 오뎅으로 불러온 느낌이 살지 않아 필자는 오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오뎅을 어묵이라고 하느니 차라리 물고기묵이라고 해야 온전한 한국어가 아닐까. 그렇지 않을 바에야 어릴적부터 추운 겨울에 국물과 함께 먹던 오뎅이라고 부르면 안되냐는 말이다.

 

국회의원들이 겐세이와 야지라는 말을 한 게 무슨 죄인 취급하는 것 역시 어거지가 아닌가 싶다.

당구칠 때 끼어들거나 막기를 겐세이라고 통상 불러왔고, 야지는 다음어학사전에 일본어 やじ [野次,彌次] 1.야유 2.빈정거리며 놀림으로 나와 있지만, 야유(揶揄)와 비슷하게 야지(揶志)로 부른다면 큰 문제가 되나 싶은 것이다.

 

안 좋게 물러나긴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로 국민들에게 쉽게 통일의 가치에 대해 전달한 바 있다.

대박은 다음사전에 1. hit  2. jackpot  3. big  4. awesome  5. boom로 나오는데, 큰 박이 열리는 것, 도박에서 크게 이기는 것, 크게 놀라운 것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예전에는 사용치 않던 신조어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한국어의 어원이 대부분 오랫동안 영향을 받은 중국의 한자에 기인하고 한자에 뼈대를 두고 있으며, 6.25 전쟁 이후 미국의 영향력에 지배받으며 영어에는 친숙한 반면, 역사의 아픔 탓인 지 일본어 단어 사용에는 지극히 민감하고 부정시 하는 편이다.

 

일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중국과 미국에는 사대주의 경향을 보이면서 일본어 한 단어 사용했다고 죄인 취급하고 품위손상으로 보며 명예훼손적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 다소 유감스러울 뿐이다.

 

국회의원의 겐세이, 야지 발언 보다, 중국의 미세먼지에 배상을 요구하고 중국인 출신 조폭의 제주도 등 한국내 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국회의원의 일본 단어 사용보다,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를 전면 자제하라는 이명수 국회의원의 발언을 더 조명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발 미세먼지 책임론 보다 국회의원의 일본어 한 단어 사용에 대한 책임론이 더 크게 보도되는 언론환경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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