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희정, 연예인 성폭행 재판이 연상된다.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7/13 [17:50]

[기자수첩] 안희정, 연예인 성폭행 재판이 연상된다.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8/07/13 [17:50]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우리들뉴스 D/B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재판 받으러 법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연일 TV에 나오고 있다.

 

대권의 꿈을 꾸던 이가 임기 중 중도하차하고 정치를 접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서 명예는 부서지고 전국민 앞에 자랑스럽지 못한 일로 연일 보도된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그의 고통스런 한발짝마다 기자들은 질문을 쏟아낸다.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그는 멋쩍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안 전 지사의 재판이 무죄로 판결나든 유죄로 판결나든 그것은 재판에서 변호인과 검사가 다투고 재판장이 합리적인 판결을 하면 될 일이다.

 

우선, 안 전 지사의 '미투' 사건과 재판을 보면,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과 잠자리를 한 여성들이 성폭행이라고 고소를 했다가 무고죄로 피고와 원고가 뒤바뀐 사례가 연상된다.

실제로 성폭행인 경우도 있었겠지만, 성폭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었다.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러 군데 보인다.

 

방송에 나가서 한 정치인을 골로 보내 버렸다. 안희정은 가해자로 의심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그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대권이라는 꿈을 접어야 할지 모르는 정치인생 최악의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뿐인가. 부인과 아들들과 친지 및 친구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면목이 없을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미안해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 수개월동안 침묵하던 이가 갑자기 방송에 나가서 한 정치인을 매장시켜버렸을까.

우선 폭로자의 주장에 의하면, 그는 피해자이기 때문에 반격을 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의 주장대로 몇 차례 성폭행이 있었으므로, 방송에 나가서 자신을 가해한 정치인의 길을 막으려 시도하고 자신의 피해에 대한 보복을 한 것으로 친다면 누가 더 큰 피해자일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는 왜 수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하면서 그 회사를 계속 나가고, 그 가해자를 수행하며 일을 했을까? 왜 경찰에 성폭행을 신고하지 않았을까?

 

안 전 지사는 부인과 아들이 성남에 가 있고 관사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선을 했으니 거의 8년을 그렇게 혼자다시피 산 셈이다. 피해를 주장한 사람도 싱글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짝이 없거나 떨어져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성인 남녀가 폭행 없이 겁박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면 간통죄로 폐지가 되었으니 그들만의 성생활 선택권이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을텐데, 재판까지 벌어진 것은 업무지휘를 받는 입장에서 직위를 이용한 상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이라고 한다면 강력히 거부하고 도망쳐서 경찰에 신고했으면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성폭행이 아닌 애정관계였다면, 외로운 남녀가 업무를 보며 가까이 지내다가 정이 들고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떤 약속(결혼, 보상)이 있거나 선을 그었더라면(연애만 또는 꼭 결혼 등) 하는 아쉬움도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경우를 보며 느낀 것은 성관계한 남녀 사이가 어느날 틀어지고, 여성측에서 성폭행이다 주장하면 모조리 유죄가 되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번 경우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폭로 시점은 묘하게도, 안 전 지사가 3선 도전 불출마를 밝힌 후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는 함께 다니는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자리를 바꾼 후다. 안 전 지사의 임기는 6월말까지이고 정무직들은 거의 대부분 지사와 함께 임기를 마친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직장을 7월부터 잃게 되니 다른 일터를 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등한 문재인 후보 다음으로 2등을 한 안희정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관계든 성폭행이든 있어도 침묵하던 피해자가 폭로한 시점이 하필 위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은 눈에 띄는 지점이다.

 

안 전 지사가 피해를 주장하는 이에게 임기 이후를 보장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폭로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고측 증인과 피고측 증인의 각각의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오늘 13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지난번 부부가 자고 있는 곳에 새벽에 들어왔었다는 말을 증언해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는 말이 있다. 임금이 미혹되어 나라가 위기에 빠져도 모를 정도의 미색이라는 뜻으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이다.

 

중학생때부터 정치를 꿈꿔 온 안 희정 지사가 대권의 꿈과 바꿀만큼 매력이 있는 지도 객관적으로 평가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성폭행이라면 말이다.

 

안 전 지사는 품성이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sns에서 기자가 힘이 들고 만취해서 욕설을 한 적이 있는데도 다른 정치인처럼 차단이나 반격하지 않고 그러다가 만나면 반갑게 고개 숙여 먼저 인사하는 드문 정치인이었다. 

미투 폭로가 있기 전, S비서실장이 무례하게 행동해서 기자가 안 전 지사 출장지에 쫓아가서 지사가 벼슬이냐고 고함을 쳐도 화내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던 대인배이다.

그런 그가 나약한 여자를 성폭행 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다. 직접 보지 않은 이상 말이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상태였는 지도 모르겠다.

 

합리적인 판결로 양측의 고통이 멈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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