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김용목 칼럼] 장애인 호칭의 변천과 바른 호칭
휠체어 장애인(X) →휠체어 유저(user, 사용자)
기사입력: 2017/10/22 [18:32]  최종편집: ⓒ 우리들뉴스
김용목 실로암사람들 대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용목 목사[실로암 사람들 대표]     © 박강호 기자/광주전남 취재본부장


실로암사람들 40년사를 정리하다가 초창기에 '불구 폐질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70년대까지 장애인을 불구 폐질자라 부른 것이다.
 
그러다가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심신장애자'라 불리기 시작했다.
1989년, 장애인복지법으로 전부 개정되면서 지금처럼 '장애인'이라 불리고 있다.
 
장애인을 지칭하는 호칭은 동시대 사람들의 인식을 잘 보여준다.
미국에서도 "disabled people(장애를 강조)에서 people with disabilities(사람을 강조)로,
다시 person with disabilities(개인을 강조)로 바뀌었다." (전지혜)
 
그런데 장애 운동을 하는 당사자들은 장애를 강조하는 disabled people을 선호한다.
"장애를 어떤 개인이 ‘지니고 있는(with)’ 속성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by)’ 만들어지는
것임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도현)
 
장애인에 대한 호칭과 관련하여 두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신체 일부분이나 특징으로 그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절름발이, 꼽추, 난쟁이, 앉은뱅이, 외팔이, 애꾸, 벙어리...
이런 말들은 장애인에 대한 낙인을 강화한다.
 
둘째, 장애인이 사용하는 보장구를 그 사람 전체로 치환하는 것이다.
휠체어 장애인, 목발 장애인이라는 호칭이 그것이다.
보장구인 휠체어가 그 사람을 지칭할 수 없다.
'휠체어 사용자(wheelchair user)'라 해야 한다.
 
나의 장애로 나를 규정짓지 마라.
장애는 나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나는 오로지 나일 뿐이다.


-김용목 목사 [실로암 사람들 대표]- 

ⓒ 우리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