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심곡복개천, 생태하천 되어 시민의 강으로
기사입력: 2017/05/02 [15:43]  최종편집: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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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 원미구 심곡천이 복개된 지 31년만에 생태하천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의 품에 안겼다.   © 우리들뉴스

 

김만수 부천시장은 2일 심곡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심곡천을 오는 5월 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심곡천은 본래 부천의 구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 도시화 과정에서 1986년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31년 동안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됐다.

 

부천시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자연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태하천 복원을 추진해왔다. 복원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 사업비 400억을 들여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16일 준공했다. 

 

지금은 폭원 18.6m, 수심25㎝의 하루 2만 1천여 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콘크리트로 바닥을 만든 인공하천이 아닌, 하천 본래의 흙바닥에 자연적으로 모래가 퇴적되는 자연형 생태하천이다. 하천 유지용수는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로, 수질등급 2급수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 

 

생태계 복원, 시민 휴식공간 기능은 물론 바람길 확보로 대기 오염물질을 낮추고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도심 지역 활성화와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심곡천 전경     © 우리들뉴스


▶ 생태하천 심곡천의 주요 볼거리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생태하천 심곡천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주요 볼거리로는 ▲하천 생태탐방로 ▲전망데크 및 워터플랜트 ▲원미교 하부 수위기록표 ▲세월의 기둥 ▲참여와 희망의 벽 ▲유리 전망데크 및 시민참여 기부광장 ▲문인 이름을 명명한 보도교 등이 있다.

 

하천생태탐방로 심곡천은 물길을 따라 걷는 하천 생태탐방로를 자랑한다. 하천 양쪽으로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등 나무 3만 8천여 그루와 갈대, 물억새 등 지피류 11만여 본을 심었다. 하천에는 상동 시민의강과 역곡천에 서식하던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와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 등 2500여 마리를 풀었다. 

 

시점광장 전망데크와 워터플랜트 하천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심곡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데크가 마련돼 있다. 만남의 장소와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시점광장에서는 화단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워터플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밤에는 조명 빛을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위기록표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원미교 아래에서 강물 높이를 재는 수위기록표를 볼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릴 때 심곡천의 최대 수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부천시에 큰 비 피해가 있었던 지난 2010년과 2011년 심곡천의 수위가 표시돼 있다. 

▲ 세월의 기둥     © 우리들뉴스


세월의 기둥 흐르는 강물에 서 있는‘세월의 기둥’에서는 1986년 도로로 복개됐던 심곡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부천시는 복개구조물을 지지하고 있던 507개의 기둥 중 2개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뒀다. 생태하천 복원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참여와 희망의 벽 부천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참여와 희망의 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시민 5천여 명과 기업·단체 41곳의 기부를 통해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일 2만 장으로 심곡교 하부를 장식해 예술공간을 만들었다. 산책로를 걷는 이들에게는 눈이 즐거운 볼거리를, 기부에 참여한 시민에겐 내가 만든 타일을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종점광장 유리 전망데크와 기부광장 하천이 끝나는 종점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기부광장이다. 광장 바닥돌에는 1500여 시민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데크에서는 발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와 하천을 관람할 수 있다.

▲ 참여와 희망의 벽    © 우리들뉴스

 

부천의 문인을 기리는 다리들 심곡천에는 총 6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보도교 4개에는 부천시와 인연을 맺은 문인들의 이름을 붙였다. 부천의 옛 이름을 따 호를 지은 수주(樹州) 변영로,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소설가 양귀자,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한 펄벅, 아동문학가 목일신이 그 주인공이다. 부천 곳곳에 남아있는 문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의 강, 심곡천

심곡천을 보다 더 아름다운 하천으로 가꾸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한다.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생태하천 자문위원회, 심사모(심곡천을 사랑하는 모임), 원미초교 봉사단, 상인회 등 지역주민과 함께 가꾸어 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안전을 위해 주·야간 순찰, 24시간 CCTV,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운영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 개방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심곡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심곡천 내에 동전던지기 이벤트 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한다. 심곡교 하부공간과 종점광장 등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운영한다. 심곡천을 보다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6월에는 132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12월엔 40대 규모 주차장이 문을 연다. 

▲     © 우리들뉴스


오는 6월 10일 심곡천 종점광장에서 심곡천 준공식이 열린다.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급속한 성장과 함께 하천을 도로로 복개한 것이 도시팽창의 상징물이었다면, 복개된 것을 드러내는 것은 부천이 팽창보다는 성숙한 성장을 해나가는 상징적 시작라고 심곡천의 의미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심곡천을 두고 제2의 청계천이라고들 하는데 복개된 하천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인공하천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복원한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은 본래 자연하천이었던 것을 복원하면서 31년 전에 흘렀던 하천바닥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또한 한강물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의 물은 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로, 생태적 복원이라는 점에서 다른 독보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김만수 부천시장이 2일 심곡천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우리들뉴스


이어 “심곡천을 ‘심곡 시민의강’으로 부르기로 했다. 상동 시민의강과 같이 재이용수를 활용하는 측면도 그렇고 5천여 명의 시민들이 기부를 통해 바닥돌과 타일을 만드는 등 시민이 참여해서 복원한 강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부천의 생태하천 복원과 함께 부천시민들은 원미산, 성주산, 도당산을 중심으로 하는 100리 둘레길과 더불어 심곡천, 역곡천, 베르네천, 삼정천 등을 비롯해 앞으로 여월천과 굴포천까지 이어지는 100리 수변길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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