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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주)한라 제주 세인트포CC' (주)다음카카오 매각 설..김녕리 주민 '분노', 제주도 "道 협의 없이 사업허가 승인 어려워"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1/25 [12:50]

한라그룹 (주)한라 제주 세인트포CC' (주)다음카카오 매각 설..김녕리 주민 '분노', 제주도 "道 협의 없이 사업허가 승인 어려워"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1/01/25 [12:50]

▲ 제주도 구좌읍 김녕리 주민들의 분노가 담긴 현수막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우리들뉴스]


한라그룹(회장 정몽원, 지주회사: 한라홀딩스) 건설부문 (주)한라(사장 이석민)에서 여주 세라지오와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Saint Four Golf & Resort, 대표 남규환, 이하 세인트포)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포 인근 구좌읍 김녕리 주민들이 거칠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난 18일 (주)다음카카오 실사단이 세인트포를 찾아 사업장 현황과 운영전반을 살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한라건설이 지난 십 수 년간의 주민과 상생의 원칙을 깨고 주민 동의 없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 한라그룹 회장과 건설부문 (주)한라 이석민 사장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장취재를 나간 세인트포 주변에는 김녕리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어촌계, 향우회 등에서 "김녕리민 우롱하는 골프장 분리매각 결사반대" 등 분노에 찬 현수막이 여러군데 걸려 있었다고 한다.

 

김녕리 주민들의 거친 불만은 제주도 최대 개발단지인 127만 여 평에 이르는 묘산봉관광단지 사업과 관련이 있다. 50여 만 평에 이르는 세인트포CC는 이 사업의 핵심인데 이를 분리해서 매각하게 되면 나머지 미개발 부지만 고스란히 남게 된다는 것. 

 

김녕리 주민들의 주장은, 한라건설이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했음에도 약속한 투자는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알짜배기 골프장만 팔아 땅장사를 한다는 문제 제기다. 또 마을발전을 위해서는 제주도청이 상생정신을 외면한 한라건설의 분리매각을 반드시 막아줘야만 한다는 호소다.

 

▲ 주민들의 분노가 담긴 현수막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개발사업 조건으로 불하받은 도유지 분리매각은 땅장사?

 

김녕리 주민들은 지난 20일 이장 명의로 된 문서를 통해 '세인트포 리조트&골프'의 운영사인 (주)제이제이한라 측에 묘산봉 관광지구 개발사업 이행 촉구 및 골프장 분리 매각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2일 취재팀과 만나 "해당 공문에는 세인트포CC를 (주)다음카카오에 분리매각하는 조건으로 가계약을 체결하여 현장실사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김녕리는 지난 십수년간 회사와 상생의 정신으로 협조한 내용을 말하면서 한라가 이를 정면으로 위배 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녕리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한라가 땅장사를 하는것 아니냐고 따지면서 분리매각계획 철회와 개발사업계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김녕리의 문제제기는 개발단계에서 마을주민들이 찬성 데모 등을 통해 제주도청을 압박해 평당 2~3만원의 헐값으로 사업부지를 불하받게 해준것을 부각시킨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인트포 모습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김녕리에서 지난 22일 만난 주민 A씨는 “묘산봉 관광지구는 생태계 보고로 보호가치가 높은 곶자왈에 위치해 있어 환경단체의 반대는 물론 언론사의 부정적 보도가 이어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역주민이 찬성데모를 함으로써 사업유치에 성공했는데 이는 지역공동발전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또 마을과 회사는 공동체라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한라의 경영상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개발계획 이행을 촉구하거나 재촉하지도 않았다"면서 "다음카카오와 자산운영사를 활용해서 편법으로 분리운영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꼼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라는 우리가 허가취소 되는 것을 도와주었음에도 진정성 있게 협약서의 상생정신에 입각해 개발사업을 추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막아낼것"이라고 말했다.

 

▲ 세인트포 모습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칠게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세인트포의 운영사인 '(주)제이제이한라'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주)제이제이한라는 지난 22일 취재팀에게 “매각과 관련해 여기서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실사단이 와서 시설 등을 살펴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또 매각을 한다고 해도 '한라'가 떠나는 것이 아니다. 매각대금으로 부지조성 후 테마 파크 등에 대해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라그룹 지주회사인 (주)한라홀딩스도 세인트포를 (주)다음카카오에 분리매각 한다는 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주)한라홀딩스는 지난 22일 전화 취재에서 세인트포 매각과 관련해 (주)다음카카오 실사단이 골프장을 방문하고 이에 앞서 1천 억대 가계약은 물론 애스크로까지 체결됐다는 매각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가계약이나 애스크로가 체결 된 것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주)한라홀딩스가 (주)다음카카오에 세인트포CC를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각종 사업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청(도지사 원희룡)이 분리매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광국 투자유치과는 지난 22일 취재팀에게 “(묘산봉 관광단지)전체에 대한 허가가 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세인트포)부분 매각은 허용 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매각 관련)서류가 들어온 게 없다”면서 “또 들어온 게 없기 때문에 검토한 사실도 없어 더 이상의 입장은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

*편집자 주

-제주도 관계자들은 25일 오전 우리들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부동산 명의 변경은 가능하겠지만, 법인 변경 및 사업 관련 승인 허가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부동산은 매매나 경매든 부동산 거래가 있더라도, 사업과 관련해서는 승계가 안된다는 이야기다. 인수를 원하는 기업측에서는 원하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지를 보고 매매 가격을 협의하거나 매수의사를 보일 수 있지만, 도 관계자에 의하면 매각  후 사용 가능성은 낮아지는 편이다.

 

제주도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 23일 취재팀에게 "묘산봉 관광단지는 오랫동안 개발이 미뤄지면서 허가 취소 위기를 맞고는 했다"면서 "또 그럴때마다 김녕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막아서면서 모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문단지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분리매각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즉 "중문 관광단지와 묘산봉 관광단지는 다르다"면서 "중문은 제주관광공사가 개발한 후 분할해 매각하면서 사업자가 평당 100만원 이상에 매입해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반해 묘산봉은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등에 업고 제주도로 부터 개발을 조건으로 국공유지를 헐값에 불하를 받은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지난 10여 년 동안 한라와 마을주민은 한몸이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켜줬음에도 이제와서 마을주민들 몰래 매각을 꾀하면서 공분을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한라는 지금이라도 분리매각 움직임을 중단하고 주민은 물론 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하여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묘산봉 관광단지의 당초 사업 부지 면적은 422만1984㎥(127만7,150평)로,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장 중에서는 가장 넓다. 묘산봉 관광단지는 2003년 관광개발사업 예정지로 지정됐고, 2006년 5월 개발사업 시행이 승인됐다. 이후 골프장(36홀), 휴양콘도 52실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지만 추가 사업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갈등이 쌓여 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매각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속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해주거나, 매도측 매수측 주민측 도청측 4자 합동협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대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자연친화적으로 주민들의 행복을 우선하는 행정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우리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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