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인하대 의과대학, 비양심 의사 양산의 요람으로 전락 위기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6/02 [18:55]

[기자칼럼] 인하대 의과대학, 비양심 의사 양산의 요람으로 전락 위기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0/06/02 [18:55]

▲ 조명우 인하대 총장  © 인하대 홈페이지

 

"인하대학교를 혁신하여 참(眞)된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믿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하대 홈페이지에 있는 조명우 총장의 인사말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으나 학교측이 솜방망이 처벌로 봐주기식으로 감싸고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인하대의 솜방망이 처벌은 의과대학생 91명의 부정행위를 학칙에 의거 무기정학으로 엄하게 다스릴 경우 교육과정에 문제가 되고 향후 학생들이 받게 될 불이익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인하대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은 선량한 '땀 흘린' 학생들이다.

선량한 농부들이 피땀흘려 알찬 수확을 하려는데 집단으로 남의 열매를 절도하려던 베짱이 도둑들을 봐주는 격이다.

 

인하대의 솜방망이 처벌은 결국 인하대 출신 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 셈이 됐다.

 

향후 시민들은 인하대 출신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으러 가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시험 커닝을 한 비양심적 의사들이 나중에 시민에게 어떤 진료, 오진, 거짓 처방을 할까 두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BS 2일 보도에 의하면, 인하대 의과대학 2학년생 41명이 지난 3월 12일 등 3차례에 걸쳐 2개 과목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했고, 1학년생 50명이 지난 4월 11일 1개 과목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했다. 

 

▲ 인하대, 시험 부정행위시 학칙에 무기정학까지 가능  © ytn 방송 캡처

 

해당 학생들은 각각 2∼9명이 무리를 지어 한 장소에서 함께 문제를 풀거나 전화 또는 SNS를 이용해 답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부정행위자 전원의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고 담당교수 면담과 사회봉사 명령을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1학기 기말고사는 대면평가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원장 박소라  © 인하대 의과대학 홈페이지

 

머니투데이 2일자 보도에 의하면,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 공대 모 학과에서는 학생 35명이 치른 전공필수과목 1학기 기말고사에서 18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대학 측은 이 학생들에게 F학점 처리, 봉사명령, 반성문 제출 등의 징계를 내렸다.

 

박소라 인하대 의과대학 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 원장의 대학 홈페이지 인사말에  이번 부정행위와 솜방망이 처벌을 올려 놓고 보며 다시 한번 씁쓸함을 되새기게 된다.

박소라 원장 인사말

<전략>

의료인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과 기술이 아니라 의료, 세상과 인류를 바라보는 관점과 자세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 의술도 있다’고 가르치고는 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의술 이전에 사람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교육적 달성, 연구적 달성을 이루기에 앞서 사람과 인류를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의료인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이, 그리고 저희 학생들이 내딛는 발걸음에 많은 지지와 격려,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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