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역차별 당한 안희정,1·2심 오락가락..대법원 판결 주목

<기자수첩> 여비서 폭로로 쓴 맛 본 안희정, 구사일생 살아날까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6/13 [07:15]

성 역차별 당한 안희정,1·2심 오락가락..대법원 판결 주목

<기자수첩> 여비서 폭로로 쓴 맛 본 안희정, 구사일생 살아날까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9/06/13 [07:15]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서해안 간척지를 찾아 염도를 체크하기 위해 바닷물을 입에 대는 자료사진     ©우리들뉴스D/B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차기 대권주자 1순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여비서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

 

몇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위력이냐 아니냐를 놓고 1심은 무죄를, 2심은 유죄로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에 따라 같은 사안을 무죄와 구속이라는 상반된 판결을 내놓아 재판부의 재량의 폭이 과도하게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희정 전 지사가 여성이었다면 2심 재판부는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안 전 지사가 남성이었다는 이유로 성 역차별을 당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결과적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한 여비서의 폭로는 미투 바람을 타고 차기 유력 대선주자를 태풍같은 회오리바람이 휩쓸어 날려 버렸다. 미투 음모설까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정부 부처의 홍보부문 근무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안희정 대선예비후보캠프에 합류했고 경선 후 충남도지사로 돌아간 안희정 지사의 지근거리에서 수행비서를 맡는 등 직장을 구하는데 능력이 있는 인재로 비쳐지고 있다.

 

TV 생방송에 출연해 차기 대선주자를 추락시킬 수 있는 담대한 A씨가, 위력에 의한 성관계였다면 그리 높은 직급도 아닌 계약직 공무원 자리를 유지하고자 지속적인 성폭력에서 벗어나지 않을 이유가 석연치 않아 보인다.

 

군대나 종교시설처럼 닫힌 공간이 아니라 자유의지에 따라 출퇴근이 가능한 직장 체제에서 스무살 정도 차이가 나는 상사와 불륜관계를 유지했다면 안 전 지사는 법적으로 혼인이 유지되는 중이었으므로 당연히 도덕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렵고, A씨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과의 관계가 도덕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불륜이 아닌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었다면, 월 수억도 수천만원도 아닌 기백의 급여를 받고자 성폭력을 견디며 직장생활을 했다는 주장이 성립하는데, 기존 A씨의 경력에 비추어 지방의 계약직 공무원 자리가 그리 탐나고 유지해야만 하는 욕심나는 자리는 아닐 것으로 비쳐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모두 무죄를 받고 홀가분하게 도정에 전념하게 됐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보석 상태이긴 하지만 위중해 보인다면 석방이 불가하므로 선고에 대해 희망을 갖고 도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차기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한 구도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1심과 2심의 판결이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기복이 있어 3심 법률심인 대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희정-여비서 재판은 둘 다 피해자로 보이는 것은 기자뿐일까.

누가 더 많은 것을 잃었는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피해 주장 말 한마디에 대선주자를 쓰레기통에 쳐박는 휴지 취급을 하는 한국의 정치문화가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안 전 지사가 1심처럼 무죄로 석방될 경우, 대선주자그룹에서는 추락했지만 기존 우호적인 지지층의 집결로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지층과의 시너지로 보수세가 강한 충남지역에서 여권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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