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엉망진창 좌충우돌 아산시의회, 민주당-한국당 "파국-화해" 기로에 서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4/21 [12:50]

[기자수첩] 엉망진창 좌충우돌 아산시의회, 민주당-한국당 "파국-화해" 기로에 서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9/04/21 [12:50]

최근 아산시의회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국당 장기승 의원이 지난 16일 회의 중 김희영 의원을 향해 물이 든 종이컵을 던진 사건 때문이다.

 

아산시의회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10석, 한국당 6석으로 구성되어 표결로 밀어부치면 민주당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예결위에서 한국당 장기승 의원은 회의 중계를 요구했고 김희영 의원은 이를 표결에 부치자고 하면서 종이컵이 회의중에 날아다니고 고성이 오갔다.

 

 

지난 의원회의에서 시 집행부가 공원 부지에 공원을 만들며 민간 아파트 1700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에, 장기승 의원이 '초등학교 갈 곳이 없고, 증축 가능한 곳도 없는데 어떡하려고 하느냐?"며 브레이크를 거는 등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출신답게 의정활동을 통해 시 집행부를 잘 견제해오다가 터진 일이어서 더욱 안타까워 보인다.

 

사건이 생기기 전 아산시의회는 지난 12일 복지환경위원회 예산심의에서 장기승 의원이 시 집행부의 예산안에 대해 보류를 시키다가 뒤늦게 저녁 무렵 문화유산과 예산 등을 삭감하고 통과됐고, 이로 인해 늦어진 예결위는 7시경 복지환경위 삭감 예산을 누락시키고 회의를 부랴부랴 마치고 의원들이 빠져 나가버렸다. 금요일 저녁으로 저녁식사 약속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가 의회 관계자에게 자세한 전체 예산 자료를 요구했으나 묵살하고 예결위 삭감 자료만 건내줬다.

 

이후 지난 16일 예결위에서 한국당 장기승 의원이 중계 요구와 시 집행부 관계자 출석과 자료 요구등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례적으로 아산시의회는 공개회의를 청사 내부 방송 장비를 이용하여 의회와 시청 직원들이 각 부서에서 볼 수 있었는데, 언론인도 들어가 있는 공개 회의를 중계할 것에 대해 표결에 부치자고 민주당측이 숫자로 밀어부치려 하자 이에 장 의원이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

 

물병이 아닌 종이컵에 물이 든 것을 위에서 아래로 던진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던졌는데 자칫하면 김희영 의원이 맞을 뻔한 것으로 영상에서 보여지고 있다.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하더라도 폭력적이어서는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장기승 의원이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거나 상임위, 특별위에서 주장을 펼칠 때, 의장, 위원장, 동료 의원, 시장이 회의 중에 물컵을 집어 던지고 나간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역지사지로 돌아봐야 한다.

지역 선배이자 남성인 장 의원이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다. 

 

장기승 의원은 오는 5월13일 본회의 제1차 회의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윤리위는 이에 대해 징계 수위를 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질적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동료 의원 특히 여성의원에게 폭력적 위협을 한 것은 무슨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장 의원이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1월23일 1심 선고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형 150만원을 받은 바 있고, 다수당인 민주당이 대화보다는 숫자의 우위로 접근하려는 방식에 화가 날만한 상황인 것은 참작하여 징계하고, 사과하고 화해하여 대화로 의회를 운영하기를 바란다.

 

또한, 초선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예산 심의 등 중요한 회의는 좀 더 시간을 충분히 갖고 꼼꼼히 심의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아산시의회는 평택시의회처럼 본회의와 상임위, 특별위 등 회의를 조속히 인터넷 등 생방송으로 중계하여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여, 보다 꼼꼼한 예산 심의와 철저한 회의 준비 및 품격있는 의정활동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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