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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노인, "버스 공짜라 좋아, 근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

[기자수첩]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두 어르신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9/10/25 [14:54]

충남 노인, "버스 공짜라 좋아, 근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

[기자수첩]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두 어르신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9/10/25 [14:54]

▲ 충남 아산시 온양교통 친절한 101번 기사 칭찬릴레이 기사 중 캡처(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우리들뉴스 D/B 

 

충남 노인 버스 무료화를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정작 이용자인 노인들은 누가 이런 제도를 만들었는 지 조차 모르고 있다.

 

지난 24일 아산시 시민로 사거리 세계로약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기자 옆에 할머니 두 분이 오셔서 버스가 언제 오는 지 알리는 것(BIS)도 없고 노선과 버스 번호 안내판도 없어 무작정 기다리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버스정류장을 검색하니 980번은 5분 후, 402번은 23분 후 도착이 나와서 알려 드렸는데 목적지가 주은아파트라시는데 30분내 오는 가장 가까운 버스는 980번 버스터미널로 가는 것이지만 걸어 가시기가 힘들어 보였다.

 

약 600~700미터만 가면 버스가 많이 오고 평소 다니던 정류장을 알지만 걸어가기가 힘들다고 무작정 앉아서 기다리겠다고해서 스마트콜택시를 호출해 주은아파트에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왔다.

 

평소 이용하지 않는 버스정류장에 온 연유는, 친구의 식사 초대로 추어탕을 맛있게 드셨다는데 버스가 무료다 보니 택시를 타고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던 것.

 

식사를 대접 받으셨으니 두분이서 2천원씩 내면 택시를 타고 빠르게 집에 갈 수 있지만 버스가 공짜인데 왜 택시를 타는가라는 생각이 컸다.

 

"버스 무료 누가 만들었는 지 아세요?"

"몰라요"

"도지사가 바뀐 후로 하는거에요. 양승조 도지사"

"그래요?"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양 지사가 생색을 내려고 만든 제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제3자로서 볼 때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주52시간 근무제, 버스 이용자 감소 등 어려운 현실에 처한 충남도내 버스운수업체에 보다 더 고객을 유치케하여 지원하고, 만75세 이상 노인들이 집과 경로당에만 있는 것보다는 무료 버스를 타고 이전보다 더 이동을 할 때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일거양득 정책으로 읽힌다.

 

한국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층에 취약한 민주당 내년 총선 후보들, 특히 도지사 예비후보 라이벌이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공주부여청양), 복기왕(아산갑)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양승조 지사의 노인버스무료 정책 덕을 조금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던가.

 

다시 돌아가서, 지면을 보기도 어렵고 인터넷 활용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필요해 보인다.

 

친구의 식사 초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버스 무료화, 모르는 어느 시민의 택시로 모심.

두 분은 기분 좋은 하루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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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한국언론인연대 회장,2015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언론공헌 단체 및 언론사 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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